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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달시장 Make for Premium) 명인전선

높은 기술력 갖춘 고무전선 선두주자
코로나에도 베트남 등 해외서 러브콜

 

[전기신문 양진영 기자] 국내 다수의 전선업체 가운데 명인전선은 특수케이블의 일종인 ‘고무전선’을 생산하는 곳으로 명성이 높다.

고무전선의 피복은 탄력성이 높은 클로로프렌 고무로 이뤄져 충격, 마찰, 굴곡 등 기계적 내성이 높고 내수, 내열, 내산, 내알칼리성 등 화학적 내성이 강하다. 이 때문에 광산, 농장, 건설현장, 공장 등의 저압 이동용 전기기기에 널리 활용된다.

고무전선은 제작과정에서 스팀과 열로 절연 및 시스 공정에 일정한 압력을 유지해줘야 탄성이 생긴다.

고무전선 생산 설비의 길이는 일반적으로 100m 내외로, 열과 스팀을 생산하는 보일러 등이 필수라 유지비용이 비싸다.

신동학 명인전선 대표<사진>는 “PVC 전선은 생산공정 과정에서 바로 불량을 확인할 수 있지만, 고무전선은 정해진 100m의 공정을 모두 마쳐야 불량을 알 수 있다”며 “고무전선 생산에 높은 기술력이 필요한 이유”라고 말했다.

신 대표의 설명을 뒷받침하듯 명인전선은 연구개발에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5년 전에는 선박용 케이블을 개발에 착수했는데, 이를 위해 구비한 시험설비 비용이 20억원에 달했다. 명인전선은 2년간의 연구 끝에 선박용 케이블의 개발을 완료했으며 인증을 거쳐 수출까지 해냈다.

신 대표는 “당시 선박용 케이블 인증을 받은 곳이 국내에 LS전선, 서울전선 등 4개 업체에 불과했다”며 “현재 해외 조선사에 케이블 공급을 하고 있으며 아직 입찰조건이 맞지 않는 조선 3사를 제외한 국내 소규모 조선소가 우리 케이블을 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개발과정에서 웃지 못할 헤프닝도 있었다. 명인전선은 4년 전, 연구개발을 거쳐 고경도 절연체를 활용한 산업용 케이블을 새롭게 출시했다. 전체 외경을 줄이고 무게를 가볍게 한 획기적인 제품이었지만 크고 무거운 케이블에만 익숙한 업체들은 신제품의 성능을 한동안 의심하기도 했다.

이 같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명인전선은 해외에서 높은 위상을 자랑한다.

대기업들조차 수출실적이 없던 과거, 이란의 국영회사와 560만달러 규모의 계장용 실리콘 고무케이블을 납품했고 2013년에는 1000만불 수출탑을 수상하기도 했다.

코로나19로 세계 경기가 위축됐던 지난해에도 호주 철도청과 함께 새롭게 베트남 조선소를을 개척하는 등 총 약 15억원의 실적을 더하는 데 성공했다.

신 대표의 목표는 명인전선을 누구나 다니고 싶은 기업이자 제대로 된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으로 발전시키는 것이다.

신 대표는 “4차 산업발전과 그린뉴딜의 영향으로 고무전선이 활용되는 부문이 점점 확대되고 있다”며 “고무전선의 선두주자로서 기술개발을 통해 국내 고무전선의 위상을 높이고 매출확대를 이뤄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명인전선의 충북 음성공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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